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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효과 ??

관리자
2016.05.04 15:53:02

네덜란드의 룰 헤르만스(Roel Hermans) 연구팀은 라드바우드 대학교 실험실에 식당을 만들어놓고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모습을 3,888번 관찰했다. 그 결과 같이 식사를 하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가령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양의 음식을 입속에 넣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지에 따라 앞에 앉은 사람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리는 매사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행동 모방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카멜레온 효과(The Chameleon Effect)'라고 한다. 이는 많은 실험에서 확인되었는데, 1966년 피츠버그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러한 모방 행동은 불과 21밀리초 만에 이루어졌다. 1밀리초는 1,000분의 1초이니, 21밀리초라면 인간이 불빛에 반응하는 속도보다 10배 이상 빠른 셈이다. 결론적으로 이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얘기다.



애덤 갈린스키(Adam D. Galinsky)는 이와 같은 카멜레온 효과가 인간이라는 종의 기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같이 생활하는 인간 무리의 규모가 커지면서 누구를 믿을 수 있는지 알아내려면 주변 환경에서 신호를 찾아내야 했으며, 그런 신호를 찾기 위해 상대방과 잘 일치되는지를 살펴보게 되는데, 그 방법으로 상대의 행동패턴에 자신의 행동을 일치시켜본다는 것이다.



흔히 금슬이 좋은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서로 닮아간다고 하는데, 이는 함께 사는 오랜 세월 동안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흉내낸 결과 같은 얼굴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 사람의 얼굴이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특정한 방식으로 미소를 지으면 상대도 따라할 가능성이 높아 동일한 패턴의 주름과 얼굴 근육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라는 뜻의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주위 환경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변할 수 있으니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뜻으로, 사실상 카멜레온 효과와 같은 말이다. 옛날 사람들도 경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모쪼록 사람들과 어울릴 때 그들의 면면을 잘 살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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